[재테크/청약요령 가이드]「공모주」인기 되살아난다

  • 입력 1997년 6월 4일 20시 19분


증권사 공모주청약 상담실
증권사 공모주청약 상담실
올들어 주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공모주청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6, 27일 이틀간 실시된 부산도시가스 공화 등 4개사의 공모주청약에서는 공화 Ⅰ그룹(증권사증권저축)의 경쟁률이 4백5.16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증거금(청약대금의 10%)으로만 3천4백억원이 몰렸다. 한때 시들했던 공모주청약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현상이다. ▼공모주청약 왜 좋은가〓공모주청약을 거쳐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상장된 53개 회사의 지난 2일 현재 평균 주가는 4만2천2백원. 평균 공모가 1만7천원보다 149%나 오른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공모가격 산정권한이 증권당국에서 기업 및 주간 증권사로 넘어가면서 공모가격이 현실화돼 공모주청약의 메리트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주간 증권사가 시장조성을 통해 일정 기간 주가를 공모가 이상으로 떠받치기 때문에 손해볼 염려는 없다. 실제로 공모가 현실화 이후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모주청약은 아직도 「고수익 저위험」 재테크 수단인 셈. ▼공모주청약 절차〓우선 가까운 증권사나 은행에 문의, 증권사의 근로자증권저축 근로자장기증권저축 일반증권저축(Ⅰ그룹) 또는 은행 공모주청약예금(Ⅱ그룹) 증금공모주청약예치금(Ⅲ그룹)에 들어야 한다. 청약자격은 가입후 3개월이 지나야 생긴다. 청약 당일에 거래하는 중권사에 청약증거금과 청약신청서를 내면 된다. 청약이 마감되면 경쟁률에 따라 배정비율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3백주를 청약했는데 자신이 속한 그룹의 경쟁률이 30대1이었다면 10주가 배정된다. 현재 청약배정비율은 우리사주조합원 20%, 공개주간 증권사 20% 외에 60%가 일반인들의 몫이다. 이중 Ⅰ그룹에 15%, Ⅱ그룹에 3%, Ⅲ그룹에 42%가 배정된다. 일반인들에 대한 공모주청약 배정비율은 해마다 20%씩 낮아져 오는 99년에는 아예 공모주청약제도가 폐지된다. ▼청약대상 기업 선택요령〓현재 예정돼 있는 공모주 청약일정은 SKC 등 3개사가 오는 19∼20일, LG―칼텍스가스 등 7개사는 7월 중순으로 잡혀있다. 총 공모예정규모는 2천2백68억3천만원. 투자를 하려면 해당기업의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부채비율, 금융비용부담률 및 과거 성장률 등을 점검하는 것은 기본. 다음으로는 해당기업의 성장가능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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