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6년말 현재 일반은행의 총 여신중 신용대출 비중은 61.9%로 95년말 55.8%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담보대출 비중은 37.6%에서 32.0%로, 신용보증기관 등의 보증에 의한 대출은 6.6%에서 6.1%로 각각 하락했다.
담보여신 가운데 가장 많은 부동산담보 여신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5%에서 25.8%로 떨어졌다.
이는 부동산 경기의 장기침체 등으로 채권보전수단으로서 부동산의 담보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은행들이 여신정책을 담보중시에서 신용중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한 수익성이 양호한 신용위주의 가계금융을 강화한 것도 신용여신 비중을 늘린 요소로 작용했다.
96년말 현재 원화대출금의 신용대출비중을 은행그룹별로 보면 시중은행 50.9% 지방은행 42.4%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비중이 지방은행보다 높았다.
지방은행의 신용대출비중이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취약한 지방중소기업에의 자금운용 비중이 높은데 주로 기인한다.
시중은행별 신용대출비중은 하나은행 71.8% 보람 71% 동화 66.6% 한일 64.8% 신한 54.8% 대동 53.3% 상업 52.9% 동남 51.3% 한미 49.8% 외환 49.5% 제일 49.4% 조흥 47.4% 평화 46.6% 국민은행 40.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