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서 「한지축제」 열린다…변천사-제작과정 소개

  • 입력 1997년 6월 1일 09시 31분


한지의 본고장 전주에서 한지축제가 열린다. 전주예총(회장 金基洪·김기홍)은 양지와 중국종이에 밀려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 전통한지의 맥을 되살리기 위해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다양한 한지 행사를 마련한다. 전주시 평화동 흑석골에서 재래식 방법으로 한지를 생산하는 송우석씨는 찐 닥나무에서 껍질을 벗기는 작업에서부터 닥나무의 흑피를 백피로 만들어 닥돌에 놓고 방망이로 쳐서 섬유를 만들어내는 과정 등 20여가지 공정을 사진으로 전시한다. 또 전주시 대성동 조충익씨는 한지로 만든 가오리연 평연 방패연 등을 선보이고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2백여종의 한지를 전시, 한지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밖에 제1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전통부문 대상 수상자 김혜미자씨와 김종헌 유영숙씨 등이 직접 오색 한지를 이용한 예단함 등 공예품 제작과정을 보여준다. 전주한지는 조선시대때부터 최고 품질을 인정받아 왔으나 최근 값싼 중국산의 물량공세에 밀려 공장이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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