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구로구 서울서 가장청결…작년 오존경보발령 최소

  • 입력 1997년 5월 29일 07시 57분


『구로공단이 주는 인상 때문에 그동안 지저분하고 공해가 많은 곳으로 알려진 구로구가 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구로 인정돼 기쁩니다』 서울 구로구가 「97년 상반기 깨끗한 서울만들기」 행사에서 최우수 구로 뽑혀 내달 2일 상을 받는다. 「지저분한 구로구」를 연상한 시민들에게는 충격이다. 구로구는 또 27일 내무부가 선정한 「전국 15개 국토대청결 우수 시 군 구」중 서울에서 유일하게 뽑혀 겹경사를 맞았다. 朴元喆(박원철·64)구로구청장은 『취임이후 주거환경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환경취약지로 손꼽히는 구로기계공구상가를 말끔히 정리하고 신도림동 일대의 공해업소 5곳을 교외로 이전케 했다』며 『서울에서 지난해 대기오염의 척도인 오존경보 발령횟수가 가장 적었던 곳이 구로구였던 것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자투리땅마다 녹지를 조성하고 구로구 경인로를 대형벽화로 장식하는 등 환경친화적이고 「신세대적」인 노력을 기울인 그는 요즘 안양천 살리기에 매달려 있다. 천변의 금천 양천 등 5개구 및 안양 군포시와 함께 안양천살리기 모임을 만든 박청장은 『물고기가 돌아오고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안양천을 만들겠다』며 『2,3년 후면 구로공단에 벤처기업이 몰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로구민들은 변호사 출신으로 외교관과 판사생활을 각각 10년씩 거친 독특한 경력의 박청장이 주는 「신선한 충격」이 싫지 않다는 표정이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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