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투자방법-특징 총정리]벤처기업株『폭발적 인기』

  • 입력 1997년 5월 28일 20시 16분


최근 벤처기업 육성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벤처기업의 인기가 높이 치솟고 있다. 코스닥(주식장외시장) 등록을 앞두고 지난 2월 주식 입찰을 실시한 씨티아이반도체는 7백58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에 실시된 멀티미디어업체 건인의 청약경쟁률도 5백74대 1에 달했다. 기대에 걸맞게 주가도 폭등했다. 씨티아이반도체와 건인의 현재 주가는 등록 당시보다 각각 508%, 99%가 올랐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따로 없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벤처기업은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 돈이 있어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벤처기업에 투자하려면 코스닥에서 벤처기업 주식을 사거나 투신사 벤처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벤처캐피털이 모집하는 투자조합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코스닥 ▼ 주식시장(거래소시장)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을 위한 시장으로 현재 80개 벤처종목을 포함한 3백64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상장주식 투자와 마찬가지로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면 곧바로 매매를 시작할 수 있다. 가격제한폭(상하 8%)과 결제일(매매일로부터 3일째) 등은 거래소시장과 같지만 △신용거래를 할 수 없고 △10주미만도 거래할 수 있으며 △전장 후장 구분이 없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거래량이 많지 않고 유통물량도 부족해 환금성(換金性)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 따라서 급히 사용해야 할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이미 주가가 오를 대로 오른 벤처기업 주식을 사는 것보다 등록전 입찰에 참여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 입찰대행 증권사에 입찰가격과 청약수량을 써내고 총 입찰금액의 10%를 증거금으로 납부하면 된다. ▼ 벤처펀드 ▼ 고객의 돈을 모아 벤처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투신사의 금융상품으로 다른 펀드에 비해 「고위험 고수익」이 특징. 투자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지만 몇개만 성공하면 엄청난 수익도 올릴 수 있다. 현재 발매되고 있는 펀드로는 신탁재산의 절반 이하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한투신의 「어드벤처 1,2,3호」와 국민투신 「코스닥 1호」 「콜럼버스 1,2호」 등이 있다. 운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익률은 들쭉날쭉한 편. 더 높은 위험을 부담하고라도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벤처펀드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두 회사는 신탁재산의 50∼7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어드벤처주식투자신탁」과 「벤처주식투자신탁」을 개발, 재정경제원의 인가를 받아 다음주부터 발매할 예정. ▼ 투자조합 ▼ 비교적 많은 여유자금이 있다면 창업투자회사 신기술금융회사 등 벤처캐피털이 모집하는 투자조합에 가입할 수도 있다. 투자조합은 현재 60개 정도 운영되고 있다. 투자자산의 절반을 비상장 비등록 벤처기업에,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운영기간은 보통 5년 이상. 최소 가입단위는 1백만원이지만 실제로는 조합 규약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3천만원 이상은 들고 가야 대우를 받는다. 투자조합에 가입하면 가입자금에 대해 양도차익 비과세 및 소득공제(20%) 등 세금 혜택이 있다. 투자조합원 모집 정보는 신문공고나 한국투자회사협회(02―785―0602)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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