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를 앞세운 선두 LG가 이틀연속 연장전에서 꼴찌 한화를 울렸다.
지난 달 20일부터 1위를 질주중인 LG는 22일 청주구장에서 계속된 한화와의 '97프로야구에서 연장 11회 신인 이병규의 결승홈런을 터뜨려 9-8로 역전승,2위 해태와의 간격을 반게임차로 유지했다.
반면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한화는 허무한 역전패를 당해 최근 홈경기 7연패와 함께 對 LG戰 6전 전패,올시즌 연장전 승부 1무6패 등 각종 불명예 기록을 양산 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해태는 이대진과 임창용이 현대에 3-0으로 합작 완봉승을 거둬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로 휘파람을 불었다.
잠실구장에서는 OB가 롯데와의 더블헤더에서 1,2차전을 모두 2-0으로 승리,올시즌 첫 4연승을 기록했고 삼성은 쌍방울을 11-4로 대파해 전주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편 LG의 중간계투요원 차명석은 이날 구원승 올시즌 6승째를 올려 김현욱(쌍방울)과 다승 공동선두로 부상했고 OB의 김상진은 올시즌 첫 무사사구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청주(LG 11-4 한화)
양팀이 7발의 홈런을 주고받는 공방전속에 행운의 여신은 또다시 LG쪽에 미소를흘렸다.
한화는 3-4로 뒤진 3회 정영규의 솔로아치로 동점을 만든 5회 장종훈이 3점포를 터뜨려 7-4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8회 1점을 만회한 LG는 9회 김동수의 2점홈런으로 연장에 돌입한 뒤 11회초 2사 1루에서 이병규가 한화의 5번째 투수 김해님의 3구째를 통타,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슬럼프에 빠졌던 거포 장종훈은 2개의 3점홈런을 기록했으나 빛이 바랬다.
●광주(해태 3-0 현대)
이대진과 박재벌이 해태의 상승세를 이었다.
상승세의 해태는 3회 2사 1,2루에서 박재벌이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리고 5회1사 2,3루에서는 박이 다시 큼직한 외야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6회에는 다시 연속 3안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해태의 특급 마무리 임창용은 3일연속 마운드에 올라 시즌 16세이브 포인트째를 기록했고 타선이 5안타에 그친 현대는 믿었던 위재영마저 무너지며 최근 7경기에서 1승1무5패의 부진을 보였다.
●전주(삼성 11-4 쌍방울)
삼성의 방망이가 또다시 폭발했다.
최근 삼성은 2회 양준혁의 1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김태균과 이승엽의 연속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등으로 3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쌍방울은 0-5을 뒤진 4회말 심성보의 2점아치로 추격을 펼쳤으나 삼성은 7회 정경배의 적시타와 실책등으로 2점을 보탰고 8회에도 최익성의 2점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최고참 투수 성준은 6회 1사까지 3안타 3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마크.
●잠실(1차전:OB 2-0 롯데,2차전: OB 2-0 롯데)
1차전 승부는 1회에 갈렸다.
OB는 선두타자 김민호의 볼넷과 정수근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정훈의 내야땅볼과 심정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반면 4안타에 그친 롯데는 1회 선두타자 김대익이 2루타,7회에는 첫 타자 김종훈이 우중간 3루타를 쳤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 영패를 당했다.
올시즌 첫 선발등판한 강길룡은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첫 승. 2차전은 OB 에이스 김상진이 탈삼진 12개를 뽑으며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OB는 2회 2루타를 치고나간 안경현을 김태형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고 6회에는 1사만루의 득점찬스에서 이정훈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탰다.
롯데의 5억신인 손민한은 4월28일 쌍방울戰이후 24일만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타선의 침묵속에 5와 1/3이닝동안 2실점으로 올시즌 2패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