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패트롤]제주도 「카지노산업 살리기」

  • 입력 1997년 5월 14일 10시 15분


카지노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지만 「도박산업」이라는 비난도 받는다. 그러나 제주도는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해 카지노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외국인관광객 감소와 과당경쟁 등으로 요즘 제주지역 카지노업체들이 불황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제주 카지노중 가장 규모가 큰 그랜드호텔 파라다이스카지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세무신고 기준액)이 2백84억원으로 95년의 3백31억원에 비해 14%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하얏트제주리젠시 하얏트카지노의 매출액은 지난 95년의 1백6억9천만원에서 지난해 48억6천만원으로 무려 54%나 줄었다. 이같은 카지노 불황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95년 24만2천명에서 지난해 20만9천명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된다. 이와 함께 카지노업소간 출혈경쟁과 일본내 사설카지노의 성행 등도 제주지역 카지노 불황의 원인이다. 제주도는 최근 정부에 『일본인 외에 관광목적의 중국 홍콩인에 대해서도 입국비자를 면제해주고 제주∼홍콩간 직항로를 개설해달라』고 건의했다. 관광객이 늘어야 카지노 경기도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카지노업체들 역시 28일 한국카지노관광협회 제주지회를 설립하고 △동남아 및 일본 도쿄(東京) 전세기 취항 △출혈경쟁 자제 △공동마케팅전략 마련 등에 합의, 자구책 찾기에 나섰다. 〈제주〓임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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