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임창용 10세이브 공동선두

  • 입력 1997년 5월 10일 20시 17분


지난해 16승을 챙긴 이대진과 18세이브를 올린 김정수, 그리고 올해 새로운 소방수로 등록한 임창용. 해태의 믿음직스러운 세명의 투수가 10일 멋진 합작투구를 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해태는 이날 광주 홈구장에서 선두 LG를 맞아 이들의 훌륭한 이어던지기와 7회 터진 타격에 힘입어 5대2로 이겼다. 부상에서 벗어난 이대진은 선발로 나와 6.2이닝동안 안타 4개와 볼넷 4개로 2실점했으나 삼진 4개를 솎아내는 내용있는 투구로 모처럼 에이스로서의 책임을 완수했다. 또 지난해 「특급 소방수」로 이름을 떨쳤던 김정수는 7회 나와 1이닝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임창용은 8회 이후 1.1이닝을 무안타로 깨끗하게 마무리, 세이브를 추가했다. 임창용은 10세이브포인트로 쌍방울 조규제와 함께 구원부문 공동선두를 지켰다. 손혁 차명석 김기범이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 선두 LG는 중반이후 타선이 침묵, 2연승 뒤 1패를 당했다. 승부는 1대2로 끌려가던 해태 7회공격때 갈렸다. 이호성과 대타 박재벌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뽑은 뒤 권오성 이종범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최훈재 홍현우의 잇따른 안타로 3점을 추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1대1 동점이던 5회 1점을 추가하며 앞서 나갔다. 우익수 플라이를 날린 서용빈이 해태 최훈재가 이를 놓치는 틈을 타 2루까지 갔고 허문회의 보내기번트로 3루, 신국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은 것. LG는 4회 볼넷을 고른 「재치덩어리」 유지현이 후속 내야땅볼 두개로 3루까지 간 뒤 심재학의 득점타로 홈인, 선취득점을 올렸었다. 〈홍순강·장환수·광주〓이 훈·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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