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조계현 징크스」탈피…해태 15-4대파

  • 입력 1997년 5월 9일 22시 21분


단독선두를 질주중인 LG가 2위 해태를 격파하고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LG는 9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에서 신국환의 3점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해태를 15-4로 대파, 최근 흐트러졌던 팀분위기를 추스리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구장에서는 꼴찌 한화가 노장진과 구대성, 특급계투조를 내세워 삼성을 6-2로 제압, 5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4일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했고 「도깨비 방망이」의 소유자 쌍방울은 OB를 7-1로 물리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인천구장에서는 롯데가 치열한 투수전끝에 홈팀 현대를 1-0으로 눌러 상위권 진출을 노리게 됐다. 한편 쌍방울의 마무리 조규제는 시즌 9세이브포인트로 이상훈(LG) 임창용(해태)과 구원부문 공동선두로 나섰고 삼성 이승엽과 쌍방울 최태원은 최근 1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했다. ▼ 인천(롯데 1-0 현대) ▼ 안타수는 현대가 4-2로 앞섰지만 승리는 롯데의 몫이었다. 현대는 간판투수 정민태, 롯데는 김태석과 주형광을 마운드에 내세워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는 7회까지 지리한 「0」의 행렬이 이어졌다. 그러나 롯데는 8회초 선두타자 김응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나가 득점찬스를 만들자 임수혁과 박현승이 잇따라 보내기번트를 성공시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의 돌아온 에이스 주형광은 3과 1/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올렸고 현대의 간판투수는 정민태는 탈삼진 8개를 뽑으며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또다시 눈물을 삼켰다. ▼ 대전(한화 6-2 삼성) ▼ 최하위 한화가 「배수의 진」을 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노장진과 구대성, 마운드의 주축투수를 투입한 한화는 1회 선두타자 강석천이 2루타를 치고나가 보내기번트와 내야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장종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한화는 3-2로 쫓긴 7회 강석천이 2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컨디션 난조로 6일만에 1군 경기에 출장한 한화 장종훈은 2타점을 올려 모처럼 4번타자 몫을 했고 마무리 구대성은 3과 1/3이닝동안 삼진 3개를 겉들이며 퍼펙트로 막았다. ▼ 광주(LG 15-4 해태) ▼ 단독선두 LG가 「조계현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해태 에이스 조계현만 만나면 방망이가 주눅들었던 LG는 1회 유지현과 동봉철이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간뒤 이병규가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려 일찌감치 조를 강판시킨 뒤 계속된 공격에서 볼넷 2개와 상대실책으로 4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5회에는 신국환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탠 LG는 6회에도 집중 3안타와 볼넷3개를 묶어 4점을 추가, 대승을 거뒀다. 신인 전승남은 6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버텨 데뷔 3승째를 올렸다. ▼ 잠실(쌍방울 7-1 OB) ▼ 물오른 쌍방울 방망이 앞에 OB 마운드도 무기력했다. 쌍방울은 1회 볼넷 2개와 폭투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성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6회에는 무사 2,3루에서 심성보의 통렬한 우월 3루타와 조원우의 적시타가 이어져 3득점, 4-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상대실책속에 1점을 보탠 쌍방울은 9회 또다시 2점을 추가,쐐기를 박았다. 팀 타선이 4안타에 그친 OB는 8회 안경현의 솔로아치로 영패는 면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