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1세기를 향한 「동아 미디어센터」

  • 입력 1997년 5월 7일 20시 01분


정보는 인간의 분출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사회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세계가 하나로 묶여가는 21세기 국제화 정보화시대에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과학적으로 통합되지 못하면 그 실용성을 획득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어제 동아일보사 광화문사옥에서 기공식을 가진 동아미디어센터는 미디어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합하고 21세기 정보커뮤니케이션의 바람직한 앞날을 열어갈 중심공간을 지향하고 있어서 획기적이다. 미디어의 과거와 현재를 망라하는 20세기형 언론박물관과 전자신문 인터넷 사이버공간 등 뉴미디어의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21세기형 정보문화광장으로 구성되는 동아미디어센터는 그 자체로서 세계 초유의 미디어 멀티플렉스를 형성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하던 새로운 개념의 통합적 정보 문화공간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미디어의 역사에 새 장(章)을 열어가는 일이다. 특히 동아미디어센터가 서울 세종로 한복판 동아일보 광화문사옥과 나란히 서게 된 것은 뜻깊다. 일제가 조선총독부를 짓자 「총독부를 감시해야 한다」는 동아일보 창립자 仁村 金性洙(인촌 김성수)선생의 선각(先覺)에 따라 1926년에 세워진 건물이 바로 한국 언론의 정신적 구심점인 동아일보 광화문사옥이다. 우리 현대사의 영욕을 눈 부릅뜨고 지켜본 이 터전에 이제 21세기 한국의 「정보원점」이 우람하게 들어서게 된 것이다. 지식과 정보가 인간의 삶을 지배하게 될 21세기를 맞는 언론의 역할과 책임은 크다. 동아미디어센터가 새 세기 정보문화시대에 정보차별의 벽을 깨고 민족의 삶에 새로운 차원의 미디어피아를 열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독자와 함께 기다린다. 그것은 바로 동아일보의 재탄생이자 한국 언론이 새로운 지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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