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어버이날」 청소년연맹 효행상 주선정양

  • 입력 1997년 5월 7일 20시 01분


『「작은 효, 큰 사랑」이란 말처럼 저의 효도는 어머니의 넓은 사랑에 비하면 그 1백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4년전 병석에 누워 「얘야, 내 사랑이 부족한 거냐」라고 물으시던 어머니의 걱정스런 얼굴에서 뒤늦게 그것을 깨달았죠』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한국청소년연맹(총재 金潗·김집)이 주최하는 효행실천사례발표대회에서 효행상을 받게 된 周宣定(주선정·18·경남 마산 한일전산여고 3년)양은 어머니의 사랑을 알지 못하고 짜증을 냈던 지난 일들을 새삼스레 부끄러워했다. 선정양의 어머니는 5년전 이혼한 뒤 노점상 옷장사로 생계를 꾸리다 1년만에 몸져 누웠다. 그 바람에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살림을 떠맡아 친구들과 달리 1천원짜리 한 장을 들고 반찬걱정이나 하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던 선정양은 방에 누워만 있는 어머니가 너무 미웠다. 그때 어머니가 선정양에게 건네준 것은 힘든 노점상 일과 외동딸 선정양에 대한 사랑을 빼곡히 적어온 일기장. 선정양은 그제야 어머니의 참사랑을 느끼게 됐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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