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채영재/한보 검찰에 맡기고 경제회생에 매진을

  • 입력 1997년 5월 3일 09시 20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기술력 개발 등 저마다의 노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한보사태 삼미부도 및 김현철씨 사건 등 국내 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빼앗기고 있다. 정국은 한보사태 대선 등으로 혼란스럽고 경제는 아시아에서조차도 중국 등에 이전의 우리 자리를 양보하고 있으며 실업자는 이미 70만명을 넘어서는 등 무엇하나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없다. 우리가 이렇게 손을 놓고 넋빠진 사람처럼 앉아 현실을 탓하기엔 그동안 우리의 선배들이 피땀흘려 쌓아놓은 경제력이 너무 아깝다. 어떻게 만들어낸 한강의 기적인가. 세계 경제무대에서 당당한 주연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서서히 사라질 위기에 놓인 우리의 현실을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보사태 등 그동안 매스컴을 수놓은 온갖 문제는 이제 우리의 검찰을 믿고 우리 본연의 일로 되돌아가자. 정치인은 선진정치를 위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말며, 경제인은 우리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서로의 이익을 떠나 함께 뭉치며, 학생은 화염병 대신 도서관에서 촛불을 밝히며, 근로자는 산업현장에서 다시한번 구슬땀을 흘려 우리 조국을 세계 경제무대의 주역으로 다시 당당히 세우도록 해야 겠다. 채영재(서울 강남구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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