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김포노인대학,술-담뱃값 아껴 장학금 전달

  • 입력 1997년 5월 3일 09시 20분


『며느리가 용돈이 왜 자주 떨어지느냐고 물을때 긴장되더라구. 불우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남…』 2일 오후2시 경기 김포군 김포읍 북변리 김포노인복지회관내 김포노인대학. 1백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 7천3백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돌려보며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이 노인대학 회원 2백여명은 지난 1년간 소리 소문 없이 모은 돈 7천3백만원으로 2일 「대한노인회 김포군지회 윤리장학회」를 설립했다. 노인들은 용돈을 아끼거나 술과 담배를 줄이는 「비밀작전」을 아들 며느리몰래 벌여 매달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3천만원을 각자 출연해 목돈을 만들었다.이들은 지난해말 군내 7개중학교에 3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포〓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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