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LG연승 제동…김상진역투 2-0완승

  • 입력 1997년 4월 30일 22시 37분


OB 베어스가 에이스 김상진과 루키 이경필의 합작 완봉 역투로 LG 트윈스의 연승 행진을 「10」에서 멈춰 세웠다. OB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97프로야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김상진-이경필의 황금 계투組가 LG 타선을 산발 5안타 완봉으로 틀어막고 적시에 2개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아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김상진은 시즌 2승째(1패)를 올리며 프로 통산 70승을 기록했고 이경필은 세이브를 추가, 1승2패 3세이브. 더블헤더로 열린 청주 경기는 한화와 현대가 1차전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2차전에서는 이적생 정기창이 올시즌 첫 만루 홈런(통산 1백69호)을 쏘아올린 한화가 4-3으로 신승, 5연패(1무포함)의 늪에서 탈출했다. 현대 박재홍은 6회 솔로 아치를 그려 올시즌 6개로 홈런더비 단독 선두. 쌍방울은 광주에서 이종범이 14타수 연속 무안타로 부진을 이어간 해태를 2-1로 꺾고 3연패끝에 1승을 올리며 단독 3위를 지켰고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의 활화산 같은 방망이로 타격전끝에 롯데를 10-5로 꺾었다. ▼ 잠실(OB 2-0 LG) ▼ OB 에이스 김상진의 역투가 LG 타선을 잠재웠다. 에이스로서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선발 김상진은 이날 7과 1/3이닝동안 26타자를 상대로 2안타에 볼넷 2개만을 내주며 안정된 제구력과 노련한 볼배합으로 7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OB는 빈타속에서도 두번 맞은 찬스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5회 안경현의 볼넷과 진갑용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종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에도 좌선상 2루타로 진루한 안경현이 이보형의 희생타로 홈을 밟아 승리를 확인했다. LG는 신예 잠수함 전승남이 6이닝동안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연승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 사직(삼성 10-5 롯데) ▼ 삼성의 활화산 같은 「도깨비 방망이」가 돋보인 한판 승부였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쳤고 타격 1위 양준혁은 4타수 3안타로 연일 맹타. 1회 신동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2회 정경배의 안타와 김영진의 3루타, 김태균의 솔로 홈런이 연달아 불을 뿜어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2회 2점을 만회하며 추격하는 듯 했으나 삼성은 3회와 4회 최익성의 3루타 등 6안타와 볼넷 1개, 에러 2개를 집중시켜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 광주(쌍방울 2-1 해태) ▼ 해태는 지난해 7월이후 쌍방울전에서만 4연승한 이대진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박진석과 김현욱 조규제가 필승의 계투라인을 형성한 쌍방울에 석패. 쌍방울은 1회 박재용에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 이종두의 볼넷과 조원우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쌍방울 선발 박진석은 6과 2/3이닝동안 4안타,1실점으로 2승째를 올렸고 조규제는 1구원승 1패 5세이브로 구원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야구천재」(?) 이종범은 이날도 무안타를 기록, 14타수 연속 무안타. ▼ 청주(1차전 한화 4-4 현대, 2차전 한화 4-1 현대) ▼ 1차전에서 현대는 정민태, 한화는 신재웅과 정민철을 투입, 연패와 부진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폈으나 소득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2차전은 올해 쌍방울에서 이적한 정기창의 시즌 첫 만루포가 결승점. 1회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3회 안타와 야수선택,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기창이 현대 선발 김홍집의 2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백10m짜리 시즌첫 만루 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전환점이 됐다. 현대는 6회와 8회 1점씩을 따라붙으며 추격을 계속했으나 그랜드슬램의 위력을 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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