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순철,통산 최다도루타이 기록…해태 3연승

  • 입력 1997년 4월 25일 22시 13분


노장 이순철(36·해태)이 개인통산최다도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최근 1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순철은 25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3백63번째의 도루를 성공시켜 김일권코치(해태)가 보유중인 국내 최고기록과 타이를 기록했다.

해태는 이순철의 기록달성을 축하하며 부진에 빠진 현대를 4-1로 제압, 선두를 질주중인 LG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4연패에 빠진 현대는 최근 9경기에서 1승8패로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단독1위 LG는 특급계투조 임선동과 이상훈을 내세워 한화를 2-0으로 완봉시켜 신나는 7연승 가도를 달렸고 쌍방울은 삼성을 11-6로 대파하고 공동 2위를 지켰다.

사직구장에서는 OB가 꼴찌 롯데를 3-0으로 꺾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해태와 쌍방울은 3연승을 기록한 반면 한화와 롯데는 3연패. 한편 이날 대구구장에서는 삼성 투수진이 7안타만 허용했으나 사사구가 8개, 폭투 5개, 패스트볼 2개, 실책3개 등으로 패배를 자초, 성난 홈팬들이 경기도중 쓰레기통을 그라운드에 던지는 등 소동이 있었다.

▼ OB 3-0 롯데 ▼

OB의 노장 방망이가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OB는 2회 선두타자 김상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김형석이 통렬한 우월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또 6회에는 2사 2루에서 이정훈이 2루타로 1점을 보태 선발 박명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반면 단 2안타에 그친 롯데는 타선의 침묵으로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OB 선발로 나선 고졸2년생 박명환은 8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패 뒤 2연승.

▼ 쌍방울 11-6 삼성 ▼

팀 분위기가 무너진 삼성이 실책으로 자멸했다.

쌍방울은 3회 최태원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초 1사 만루에서 김기태의 밀어내기 볼넷과 심성보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4득점,5-0으로 앞섰다.

삼성은 6회말 이동수와 김태균의 랑데부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 추격을 했으나 7회초 마운드가 난조에 빠지자 쌍방울이 타자일순하며 또다시 6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특히 쌍방울은 6회와 7회에만 4안타와 사사구 7개, 폭투 4개, 패스트볼 1개, 실책3개 등으로 무려 10점을 뽑았다.

▼ LG 2-0 한화 ▼

임선동과 이상훈,마운드의 특급계투조가 한화를 완봉시켰다.

연승가도를 질주중인 LG는 1회 2루타를 치고나간 유지현이 보내기번트와 이병규의 내야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1-0,살얼음판같은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2사 뒤 박준태의 중전안타와 볼넷2개로 만든 만루에서 동봉철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거물신인' 임선동은 선발 7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이상훈은 이날 5세이브째를 올려 구원부문 공동선두로 나섰다.

▼ 해태 4-1 현대 ▼

조계현과 위재영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경기는 7회 균형이 깨졌다.

해태는 1사 만루의 득점찬스에서 이순철의 내야안타와 최훈재의 우익선상 2루타로 3득점, 승기를 잡았다.

8회에는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나간 김종국을 이종범이 중월2루타로 불러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대는 9회 전준호의 솔로홈런으로 영패를 면했으나 타선이 5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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