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명수/전국 벚꽃축제,바가지상혼 판쳐 실망

  • 입력 1997년 4월 19일 08시 37분


따사로운 봄 기운에 한껏 부풀어 있던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 이제 본격적인 봄꽃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진해 군항제를 비롯, 전국 각곳에서 개화기에 맞춰 벚꽃축제가 한창이다. 화사한 봄날씨와 그윽한 꽃향기 그리고 황홀한 벚꽃의 유혹에 이끌려 꽃나들이를 하지만 번번이 실망만 안고 돌아오게 마련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교통체증, 난잡하게 들어선 포장마차와 바가지 상혼, 거기에다 시민들의 질서의식 실종…. 우리의 건전한 놀이문화 정착이 아쉽다. 우리나라도 축제문화가 정착된 세계 여러나라, 즉 브라질의 리오축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지방 고유의 특색을 살릴 수는 없을까. 다양한 이벤트 행사로 온국민이 함께 공감하고 즐기며 전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꽃축제로 만든다면 외화도 벌어들이는 일거양득의 축제가 될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대기업의 잇따른 부도와 수출경쟁력 약화 그리고 경상수지적자 누적 등으로 94년 경제파탄 위기의 멕시코와 비교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경제현실을 고려, 하루 빨리 높은 질서의식을 회복하고 얄팍한 상혼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행정지도가 있어야겠다. 아울러 건전한 소비와 놀이문화가 정착되도록 모두 노력했으면 한다. 김명수(대전 서구 월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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