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연예인 카레이서 1호,탤런트 이세창

  • 입력 1997년 4월 17일 07시 55분


준수한 외모로 여성팬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탤런트 이세창(25). 그가 카레이서로 나섰다. 그는 꿈속에서까지도 레이싱카를 모는 스피드 마니아다. 『테일파이프(일명 머플러)에서 토해내는 굉음에 가까운 폭발음, 고막을 찢을듯 비명을 질러대는 타이어 마찰음. 『그 모든게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언제나 귓전에 맴돕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는 요즘 카레이싱에 푹 빠져있다. 녹화가 없는 날에는 아예 용인 에버랜드의 자동차경주장 「스피드웨이」에서 산다. 일주일에 3,4회는 레이싱카에 올라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연예인중 프로레이서로 나선 사람은 이세창이 처음. 그는 지난 1월 금강기획이 발족한 카레이싱팀 「이글」의 정식멤버로 입단했다. 엄연한 프로 레이서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올 시즌 레이스에 대비해 지난 2월에는 한달간의 합숙훈련까지 치렀어요. 지옥훈련이라고나 할까요. 무척 힘들었어요』 지난달 16일 벌어진 97 한국모터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생애 첫 레이싱으로 원메이커 경주(현대자동차전)에 엑센트를 몰고 출전했다. 성적은 29명중 21위. 입문한지 두달밖에 안된 새내기치고는 기대이상의 성과였다. 2차전에서는 24명중 12등을 차지해 주변의 칭찬을 듣기도 했다. 트랙을 떠나도 스피드는 줄지 않는다. 그가 아끼고 사랑하는 애마는 미쓰비시의 스포츠카 이클립스. 자신의 분신처럼 애지중지 보살핀다. 그가 레이싱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는 톰 크루즈가 주연한 인디카 레이싱 영화 「폭풍의 질주」 관람. 『영화를 본 뒤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흥분했죠. 그 영화를 무려 다섯번이나 연거푸 보았을 정도니까요』 그는 현재 연예인 카레이싱동호회인 「ERC」(회장 독고영재)에서도 활동중이다. 이세창은 카레이싱 만큼이나 방송활동에도 정력적이다. SBS 주말연속극 「꿈의 궁전」에 이어 요즘은 6.25특집극 「설촌별곡」에 캐스팅 돼 촬영에 여념이 없다. 레이싱트랙에서도 브라운관에서만큼 인기가 치솟기를 기대한다. 〈신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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