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경림/외채상환운동 정치-종교인이 앞장을

  • 입력 1997년 4월 9일 09시 44분


최근 언론에 보도된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의 외채상환운동을 살펴보면 전 현직 새마을 지도자와 3백만 회원이 4월 한달 동안 월 3만원씩 불입하는 3년 정기예금을 1인당 1계좌씩 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불입할 경우 만기시 수령액이 계좌당 평균 1백30만원 정도로 3백만 계좌면 39조원이나 돼 약 4백30억달러의 외채를 상환하는 효과가 있다. 이 운동에 새마을 회원뿐 아니라 전국민이 참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종교단체에서 솔선하여 참가해주었으면 한다. 개인으로는 할 수 없는 일도 종교단체의 힘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우리의 옛 역사를 돌이켜보아도 국가와 민족이 위난에 처했을 때 늘 앞장서서 이끌어온 분들이 종교인들이다. 이런 외채상환 운동에 종교인이 앞장서야 할 이유는 종교의 궁극적 지향점인 인간 구원을 위해서다. 나라살림이 위태로운데 자신이 속한 종교단체의 번영에만 눈을 돌려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여야 지도자들이 청와대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회동을 한 시점에서 정치인들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세속에 물든 종교인과 정치인들이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존경받게 될 것이고 침체의 늪에 빠진 국가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본다. 박경림(경기 양주군 장흥면 삼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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