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삼성-LG 4대4무승부…일화,대전제압 선두로

  • 입력 1997년 4월 3일 07시 58분


「날쌘돌이」 서정원(27·LG)과 「특급 스트라이커」 박건하(26·삼성)가 나란히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시즌개막후 처음으로 두경기에서 12골이 터지며 시원한 골잔치가 벌어졌다.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97아디다스컵 안양 LG 대 수원 삼성의 4차전은 서정원과 박건하가 불꽃튀는 골넣기 경쟁을 벌이며 총 8골이 터진 가운데 4대4로 무승부를 이뤘다. 또 천안 일화는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황연석의 연이은 헤딩어시스트를 아보라 아드리안이 골로 연결하면서 3대1로 승리, 2승2무(승점 8)를 기록하며 비로 경기를 못한 현대 유공 대우 등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서정원은 올시즌들어 네골을 기록, 득점랭킹 선두에 나섰고 박건하는 두골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LG 대 삼성전은 시즌개막 후 15경기에서 총 26골밖에 터지지 않는 극심한 골가뭄속에 나온 「단비」같은 명승부. 전반 21분 삼성의 루마니아용병 올리에게 선취골을 빼앗긴 LG는 서정원이 분주하게 삼성 문전을 넘나들다 전반 36분 삼성 GK 이운재의 반칙을 유도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데 이어 6분만에 김판근의 패스를 받아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삼성은 후반 7분 노장 이기근(32)이 박건하의 패스를 골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고 박건하가 20분과 22분 연속골을 뽑아냈다. 삼성에 2대4로 역전당한 LG는 총력전을 전개, 후반 29분 무탐바 후반34분 스카첸코가 연속골을 뽑아내 극적인 동점을 이루며 골잔치를 마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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