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상도/투수력]OB-LG막강 『서울천하』

입력 1997-03-31 19:48수정 2009-09-2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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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6년째를 맞는 97프로야구가 오는 12일 개막,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8개 각구단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된 올시즌은 지난해와는 달리 팀간 접전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시범경기에 들어가면서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올 프로야구의 각 분야별 예상을 ①투수력 ②공격력 ③수비력 ④신인점검 ⑤전문가예상의 순으로 엮는다.》 [홍순강기자] 지난해 한화 구대성이 투수 4관왕의 신기원을 이룩했을때 그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다른 투수들이 얼마나 맥을 못추었으면 그가 독식했겠느냐』는 라이벌 부재론도 설득력 있게 제기됐었다. 각팀 에이스들의 부상으로 그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 만한 선수가 없었다는 것.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부상이나 슬럼프에서 벗어난 각팀 간판투수들이 속속 복귀,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투수싸움」인 야구는 「방망이군단」이 제 아무리 폭발적인 화력을 뽐내더라도 마운드가 무너지면 그만. 이때문에 벌써부터 OB와 LG의 「서울천하」가 점쳐지고 있는 것도 두팀의 마운드가 올해 한층 무게를 실었음을 의미하는 것. OB는 다시 일어선 김상진을 얼굴로 한 고참급과 시범경기 탈삼진 1,2위에 올라있는 김영수 이경필 등 「쓸 만한」 새내기 투수들을 동원, 투수력으로 승부를 걸 태세를 갖췄다. LG 또한 이상훈의 에이스 복귀와 임선동 장문석 전승남의 신인 삼총사가 마운드에서 한몫을 해야 한다는 것이 상위권 진입의 전제조건. 삼성의 김상엽도 팀의 「명가부흥」을 책임질 대들보. 박태순 전병호가 시범경기에서 뜻밖의 호투를 보여 「2년생 돌풍」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수운용에 숨통이 트인 것이 강점. 현대는 수비불안 정도는 투수력으로 커버하면 된다며 큰소리를 칠 정도로 최상의 투수진을 구축했다고 장담하고 있다. 정민태 정명원 위재영 최창호 등 간판투수진이 건재한데다 시범경기 최다승(3승)인 박정현이 한몫을 거들고 있는것. 한편 시범경기 최저 팀 방어율(2.57)을 기록중인 해태와 롯데는 선발투수진에 비해 전문 소방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공통적인 아쉬움. 해태는 김정수의 어깨힘이 갈수록 처지고 있고 롯데는 차명주 박동희가 아직은 눈에 차지 않는다. 한화는 구대성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송진우 정민철과 「돌아온 방랑투수」 노장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쌍방울은 기대할만한 신인이 눈에 띄지 않아 기존의 「고만고만한」 투수들로 살림을 꾸려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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