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절반의 성공』 관중 30만명 돌파

입력 1997-03-29 20:15수정 2009-09-27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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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기자] 『토종스타들과 외인용병들이 엮어내는 플레이가 환상적이다』 『즐거운 쇼와 농구묘기를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이는 농구팬들이 느끼는 프로농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다. 지난달 1일 막을 올린 한국프로농구가 흥행면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29일 정규리그를 끝냈다. 「기대반 우려반」속에 출범한 프로농구는 지난 27일 81경기만에 30만관중을 돌파, 흥행뿐 아니라 붐조성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농구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배구 등이 모두 휴식기에 들어가 있었던 지난 두달동안 전국적인 농구붐조성과 함께 스포츠팬들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뛰어난 기량을 지닌 용병들의 가세로 몇몇 대학스타들에게 의존했던 과거와는 달리 경기 수준이 크게 향상된 가운데 국내선수들이 프로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인건 한국농구연맹(KBL) 경기위원장은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일단 첫 걸음마치고는 관중동원과 경기운영면에서 절반이상은 성공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KBL이 아마농구를 관장하는 대한농구협회와 결별을 선언하면서까지 급작스럽게 프로농구를 시작하는 바람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농구의 퇴보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국내유망주들의 센터기피 현상과 아마농구의 위축. 최부영 경희대감독은 『탄력넘치는 외국선수들이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고교나 대학선수들이 장래를 생각해 센터를 기피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수년후에는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때 센터가 한명도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농구 전문가들은 『프로농구가 대학과 중고교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프로와 아마가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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