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코틀랜드 경제개발진흥公 베버리지 총재

  • 입력 1997년 3월 29일 20시 15분


[정영태 기자] 『미국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유럽에는 「실리콘글렌」(Silicon Glen)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경제개발진흥공사 크로포드 베버리지 총재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영국의 실리콘글렌이 유럽 하이테크 산업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렌은 스코틀랜드 고유어로 계곡을 의미하죠. 동쪽엔 유럽으로 통하는 에든버러를 끼고, 서쪽으로 북미 아시아의 관문인 글래스고를 잇는 요충지입니다. 첨단 기초과학연구가 발달되어 기술인력이 풍부합니다. 관세장벽도 없어 유럽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의 조건을 완벽히 갖췄습니다』 그는 도로 전기 수도 통신 등의 인프라는 물론 상품화할 수 있는 기술이 많기 때문에 다국적기업이 유럽에 진출할 때 가장 유리한 지역이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이점으로 실리콘글렌 지역엔 79년부터 △선마이크로시스템스 △NEC △미쓰비시 △IBM △모토롤라 등 세계적인 컴퓨터 정보통신 반도체 회사 5백50여개가 입주해있다. 『한국기업은 현대전자가 총 35억달러를 투자해 16, 64메가D램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3월 중순 착공했습니다. 지난 92년에는한국IMS가 3차원계측기 생산공장을, 작년에는 신호전자통신이 PC모니터공장을 이곳에 세웠습니다』 베버리지 총재는 △휼렛패커드(HP)△디지털이퀴프먼트(DEC)△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을 거쳐 91년 스코틀랜드 경제개발 진흥공사 총재에 취임한 컴퓨터전문가. 영국의 경제정책을 좌우하는 8인중 한사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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