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안전벨트]토론토 경찰 아서 프랜시스 인터뷰

  • 입력 1997년 3월 29일 09시 02분


[토론토〓윤성훈기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운전자를 단속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꼭 이렇게 단속해야 합니까. 단속 아닌 더 나은 방법은 없나요」라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대답은 항상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어조의 「예 없습니다」라는 것이죠』 캐나다 토론토 경찰서에서 4년째 교통안전프로그램 수립 책임을 맡고 있는 아서 프랜시스(56)는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한 해결책은 안전벨트 착용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그는 교통경찰이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자에게 발부하는 범칙스티커를 「티켓 투 라이프」, 즉 「생명으로 가는 티켓」이라고 부른다. 토론토 경찰이 96년 한햇동안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자에게 발급한 이 「생명 티켓」은 1만6백6장. 그는 『다행히 매년 발급되는 티켓수가 조금씩 줄어들고는 있지만 목표치인 안전벨트 착용률 99%를 달성하기까지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프랜시스는 매년 3월이 되면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빠진다. 온타리오주 산하의 모든 경찰과 주교통부가 주관하는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이 코앞에 닥치기 때문이다. 지난 76년 온타리오주가 안전벨트 착용과 관련된 법규를 처음 제정했을 때 시작된 이 캠페인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주동안 전개된다. 그러나 캠페인 기간이라고 봐주는 것은 없다. 안전벨트 착용계도와 함께 「생명 티켓」발부는 계속된다. 안전벨트는 생명보호와 직결되기 때문에 욕먹을 각오를 하고 캠페인 기간에도 철저히 한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 단속을 당할 때 얼굴을 찡그렸던 운전자가 나중에 자발적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운전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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