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부산서 정규리그…기아-나래 사실상 결승전

  • 입력 1997년 3월 27일 19시 55분


『정규리그 우승보다는 나래를 이기는 것이 급선무다』(최인선 기아감독) 『선수들이 기아전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어 또다시 승리할 것이다』(최명룡 나래감독) 97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둔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의 최인선감독(47)과 원주 나래블루버드의 최명룡감독(45)이 물러설 수 없는 정면대결을 앞두고 있다. 29일 부산에서 벌어지는 기아 대 나래의 경기는 올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사실상 결승전. [권순일기자] 이날 경기는 특히 올시즌 두차례 대결에서 나래에 연패해 「막강군단」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기아로서는 자존심 회복여부가 걸려있는 중요한 한판. 26일 현재 기아는 15승5패로 단독선두에 올라있고 나래는 13승6패로 2위. 기아 최인선감독은 두차례의 대결에서 연패한 것을 「막판 체력열세」와 「자만심」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아는 지난 11일 서울경기에서 3쿼터까지 84대78로 앞서가다 4쿼터에서 역전패했고 27일 원주경기에서도 3쿼터까지 90대74로 크게 앞서 승리하는 듯했으나 또다시 4쿼터에서 대거 31점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최인선감독은 『허재 강동희 클리프 리드 등 노장들이 4쿼터에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데다 나래의 「파워센터」 제이슨 윌리포드의 골밑슛을 막지못했고 과거 나래의 전신인 산업은행을 항상 이겼다는 선수들의 자만심까지 겹친 것이 패인이었다』며 『29일 경기에서는 이같은 약점을 보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래 최명룡감독은 『윌리포드와 칼레이 해리스 정인교 등 팀의 주축선수들에다 강병수 장윤섭 이인규 김영래 등 체력이 좋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해 피날레를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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