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이 헌기자]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가 단독선두로 뛰어오르며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4강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확보했다.
또 내달 1일부터 개막되는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기아와 원주 나래블루버드, 안양 SBS스타즈, 대구 동양오리온스, 인천 대우제우스, 광주 나산플라망스 등 6개팀으로 확정됐다.
기아는 25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대전 현대다이냇과의 경기에서 2진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94대65로 이겼다.
기아는 이로써 14승5패로 최소한 정규리그 2위를 확보, 4강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예상밖으로 일찍 판가름났다. 1쿼터를 한점차로 뒤진 기아는 2쿼터 들어 클리프 리드(27득점 15리바운드)와 허재가 공격의 포문을 열며 현대 바스켓을 공략, 39대21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나산은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나래와의 홈경기에서 에릭 이버츠(45득점 15리바운드)와 김상식이 펄펄 날며 1백16대1백8로 승리, 6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3쿼터중반까지 65대77로 경기를 이끌렸던 나산은 김상식과 김용식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든 뒤 마지막 4쿼터에서 이버츠와 김상식의 내외곽공격이 주효, 대세를 뒤집었다.
한편 대우는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삼성썬더스와의 경기에서 김훈(24득점)이 막판 소나기슛을 터뜨리며 맹활약, 94대76으로 이겼다.
대우는 이로써 8승12패를 마크, 6강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으며 6승14패의 삼성은 현대와 함께 공동7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