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기자] 한국오행벌침연구회 김동현회장(36)은 자연민간요법인 벌침의 세계에선 널리 알려져 있다.
증권회사를 다니며 생긴 허리통증 때문에 92년부터 침술서적을 뒤적이며 지압 뜸 등을 독학으로 배우다 벌침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명문대출신이 직장마저 집어치우자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으나 그는 벌침에 빠져들었다.
당시의 벌침은 통증부위에 놓는 정도였으나 그는 체질을 분석한 사상의학과 오행침술에 벌침을 접목시킨 「오행지법」이란 독창적 벌침요법을 개발했다.
또한 척추교정술을 하는 국제카이로프락틱사, 스포츠마사지사 자격증도 땄고 지난해엔 중국국제침구사자격증도 취득했다. 내달엔 「신비한 오행벌침요법」이란 책도 낼 계획이다.
그는 『벌침의 효능은 항염작용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해 통증을 치료하는데 있다』며 『벌독에는 메리틴과 포스포리파제같은 40여가지의 단백질이 있어 어혈(나쁜 피가 뭉친 것) 디스크 근육통 좌골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병원이나 한의원 등에서 고치지 못했거나 병명조차 모른 채 고생하던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는 90%이상 치료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한다.
1천5백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그는 전국 10개 도시와 중국 뉴질랜드에도 지부를 설치했다.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에게는 무료로 침을 놓아준다.
김회장은 『벌침은 위생적일 뿐 아니라 수지침처럼 2,3개월이면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양봉이 아닌 벌로 침을 놓을 경우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