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강 기자] 겨우내 프로야구 경기를 목마르게 기다려온 팬들의 오랜 갈증이 마침내 풀린다. 97시즌 프로야구가 22일 시작하는 시범경기와 함께 기지개를 편뒤 다음달 12일부터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하기 때문.
각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엄청난 「몸값」을 치른 새내기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그동안의 해외 전지훈련 성과를 가늠하게 된다.
다음달 6일까지 팀별 14경기씩 모두 56경기가 치러지는 시범경기는 팀간 2연전으로 짜여 있으며 월요일을 빼고 매일 경기가 열린다.
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되며 연장전은 치르지 않고 비가 오거나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취소된다.
97프로야구는 각 팀의 전력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 때문에 올해의 판도는 지난해와는 판이할 것으로 예상돼 매경기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중위권과 하위권을 나누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강자와 약자가 따로 없어 대권의 향방도 짙은 안개속에 가려져 있다.
야구전문가들도 지난 시즌 당초의 페넌트레이스 순위 전망이 크게 어긋나는 바람에 망신을 당한 아픈 기억 때문인지 올 시즌엔 아예 입을 다물고 있을 정도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는 다음달 12일 현대―삼성(인천), 해태―롯데(광주), 한화―OB(대전), 쌍방울―LG(전주)경기를 시작으로 9월12일까지 모두 5백4 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