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기진기자] 대전에서 대화공단 입구를 거쳐 신탄진 방면으로 가다보면 읍내동사거리 왼쪽에 「황산옥」이라는 노란 간판이 나온다.
전국에 널리 알려진 충남 강경 황복전문점 황산옥의 대전분점격이다. 이 식당의 신근호사장(34)은 강경 황산옥 한상례여사의 둘째아들.
강경 황산옥과 마찬가지로 이 집의 자랑은 단연 황복요리.
황복은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 이 식당에선 산란을 위해 한탄강과 금강으로 올라오는 황복만을 쓴다.
미나리 콩나물 당근 등의 갖은 야채에다 들깨 등으로 갈아만든 양념을 넣어 쪄낸 황복찜은 얼큰하고도 개운한 맛이 일품.
걸쭉한 국물맛에 대해 신씨는 『우리집만의 비법』이라며 입을 굳게 다문다.
이 집 별미중 또 하나는 홍탁과 우여회. 코를 찡하게 하는 홍어회에 한산소곡주를 곁들이는 맛에 『만리밖에서도 손님이 찾아올 정도』라고 신씨는 자랑한다.
우여회는 역시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오는 우여(미꾸라지 모양의 생선)를 잡아 양념으로 버무려 내놓는데 5월이 넘어서면 뼈가 강해져 요즘이 제철. 황복찜은 4∼5인분 한 접시에 5만5천원, 우여회 작은접시 2만원. 042―631―3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