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금지 당뇨억제제,살빼는 藥둔갑 밀수급증…단속 강화

입력 1997-03-15 19:56수정 2009-09-2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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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입이 금지된 당뇨억제제 분기납명편(芬氣拉明片)이 최근 살빼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 대량 밀수입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검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서영제 부장검사)는 15일 신종 마약인 염산펜플루라민이 함유된 분기납명편이 일부 여행객과 밀수꾼들에 의해 김포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밀수입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단속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일부 관광객과 국내에 들어오는 조선족 및 밀수꾼들이 분기납명편을 10∼1백갑씩 기념품으로 위장해 들여오고 있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말 인천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밀수여행객 44명을 적발, 분기납명편 1천7백여갑을 증거품으로 압수하고 이들을 전원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검찰은 또 이 약이 국내 수입품 가게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밀수 및 유통조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돼 현지에서 1갑당 8원(한화 8백원 상당) 내지 80원에 팔리고 있는 분기납명편은 국내에서는 살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5천∼5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산펜플루라민은 히로뽕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 중독증상은 약하나 과다복용할 경우 현기증 정신착란 혼수상태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고 검찰은 밝혔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부작용과 중독증상이 있는 점을 들어 지난 93년부터 제조 판매 및 수입 유통을 전면 금지해오고 있다. 〈이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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