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화제]소설가 변신,「주먹세계」집필 김용남씨

입력 1997-03-15 08:08수정 2009-09-2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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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 기자] 지난 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때 행동대장을 맡아 「용팔이」로 더 잘 알려진 김용남씨(47)가 지난달부터 소설을 쓰고 있다. 「30년 주먹세계」의 체험을 바탕으로 해방이후 한국조직폭력의 역사를 담은 7권짜리 대하소설을 오는 7월까지 출간하겠다는 목표다. 『어두운 곳을 파헤쳐서 좋을 게 뭐 있느냐』 『네가 무슨 소설을 쓰느냐』며 주위 동료와 부인까지도 말렸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가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청소년범죄 때문. 『한때 어두운 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청소년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흉포화하는 것을 보니 걱정입니다. 조직폭력을 동경하기까지 하는 것을 보고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잘못된 환상은 바로 잡아야지요』 그는 창당방해사건으로 1년4개월의 수배끝에 검거돼 징역 2년6개월을 살고 92년4월 출소했다. 그후 햄버거사업에 뛰어들어 한때는 체인점을 70개까지 늘렸으나 경험부족과 대기업들의 참여로 실패했다. 지금은 경기 가평에서 조그만 갈비집을 운영하지만 『돈벌기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절감한다. 길을 가다가도 불량청소년을 보면 자기의 옛날이 떠올라 「훈시」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용팔이」로 불리는 것이 가장 싫다는 그는『소설을 통해 어두운 과거를 또한번 반성하고 내 이력서에서 「용팔이」란 꼬리표를 영원히 떼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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