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권순일기자] 스포츠의 묘미는 이변. 7위 수원 삼성썬더스가 1위 원주 나래블루버드의 날개를 꺾었다.
삼성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나래와의 홈경기에서 케빈 비어드(25득점 6리바운드)와 빈스 킹(29득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93대84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로출범 이후 나래와의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삼성은 나래전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삼성은 4승11패로 7위에 머물렀으나 1승을 추가함으로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갖게 됐다.
나래는 11승4패로 지난달 27일 단독선두에 오른 후 13일만에 기아와 함께 공동선두로 밀렸다.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종료 4분45초전 비어드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부터. 나래의 칼레이 해리스(28득점)에게 연속 6득점을 허용, 73대71로 추격을 당한 삼성은 비어드가 3점슛 두개를 포함해 2분동안 대거 10득점, 83대71로 앞서며 승세를 굳혔다.
삼성은 나래가 주전센터 제이슨 윌리포드(27득점 18리바운드)를 앞세워 83대75, 8점차까지 따라붙자 김희선(15득점) 노기석(11득점 6리바운드)이 연속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