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선수들 『생활습관도 프로』…체력훈련 열중

  • 입력 1997년 3월 11일 19시 45분


[권순일 기자] 원주 나래블루버드팀의 파워포워드 강병수(29.1m90). 프로농구 출범이후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그는 매일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수서의 숙소 근처에 있는 체력훈련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두시간이상 각종 헬스기구로 몸을 단련시킨다. 아마추어 때와는 달리 프로에서는 몸싸움에서 밀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 강병수의 예는 프로농구가 시작되면서 국내선수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는 프로농구에서 「생존」하기 위해 국내선수들 대부분이 매일 체력훈련장을 찾게 된 것은 프로농구가 탄생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 특히 용병들의 엄청난 탄력이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된 국내선수들은 너도나도 체력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최명룡 나래블루버드 감독은 『공격제한시간이 24초로 줄어들고 대인방어만을 해야 하는 등 프로농구는 체력과 몸싸움이 기본이기 때문에 오전 훈련의 중점을 웨이트트레이닝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술과 담배를 거리낌없이 즐기던 선수들도 이를 자제하거나 아예 금주 금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들어 전혀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있다』는 모선수는 『프로농구 초반에 한두차례 과음을 한 적이 있는데 1쿼터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할 정도로 고생을 한 후에는 맥주 한두잔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선 기아엔터프라이즈 감독은 『슈팅이나 드리블 등 한가지 특기만 확실하면 버틸 만하던 아마추어에 비해 프로에서는 체력과 힘, 기술의 삼박자를 고르게 갖추지 못하면 버티기 힘들다는 것을 국내선수들이 체험하면서 훈련방식이나 생활태도 등이 전반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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