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보대출 관련자 줄줄이 승진…은감원『문제없다』

  • 입력 1997년 3월 4일 19시 39분


[백승훈 기자] 은행감독원은 4일 한보철강 거액부실대출과 관련,징계를 받은 한보 주요채권은행들의 차기행장 및 감사후보 6명의 자격을 심사한 결과 결격사유가 없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한보사태로 행장이 2명이나 구속되고 국내경제에 엄청난 후유증을 남겼는데도 구속된 행장아래에서 한보대출에 관여한 전무들이 줄줄이 승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난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은감원의 통보에 따라 한보대출 관련 은감원의 특별검사에서 전무 재직시의 대출관여로 주의적 경고를 받은 조흥은행 張喆薰(장철훈)행장후보와 주의촉구 조치를 받은 서울은행 張滿花(장만화)행장후보가 주총에서 차기 행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제일은행의 감사후보인 朴龍二(박용이)상무도 주의적 경고를 받았지만 감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은감원은 현행 규정상 문책경고를 받은 경우에만 은행 임원이 될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에 문책경고 이하인 주의적 경고나 주의 촉구를 받은 임원에 대해 무자격자 판정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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