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스포츠용품 외제만 판쳐…국산 육성 급하다

  • 입력 1997년 3월 3일 08시 33분


최근 들어 스포츠용품점에서 국내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국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용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스포츠용품의 경우 국산품이 아예 생산되지 않거나 올림픽을 기점으로 잠시 반짝했던 품목마저 극심한 판매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국내브랜드라 해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많아 실질적으로 국내업체가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순수한 국산품은 구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수영 배드민턴 테니스 등산은 물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 스키용품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하다. 특히 시즌을 맞은 스키는 대여에서 자가소유로 바뀌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거의 모든 품목이 외제 일색이다. 소비자가 좋은 품질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자유경쟁시대인 오늘날 예전처럼 국산품 사용만 강조한다면 우스운 일이겠으나 외국산 제품에 우리의 생활체육을 맡기는 것 또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올림픽에서 세계 10위권에 들어간다고 환호성을 지르지만 정작 변변한 스포츠 브랜드 하나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국민체육 향상과 실속있는 엘리트 스포츠 육성을 위해 스포츠용품의 브랜드 개발과 기술혁신에 큰 관심을 가져야겠다. 박명복 부산 동구 범일6동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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