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듀발-레너드-톨레스-스트리커,우즈 잠재울 4인방

  • 입력 1997년 2월 27일 19시 57분


[안영식 기자]「골프신동」 타이거 우즈(21·미국)의 무서운 기세를 누가 꺾을 것인가. 올시즌 미국PGA투어에서 우즈 돌풍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되는 4인방은 데이비드 듀발(25)과 저스틴 레너드(24) 토미 톨레스(30) 스티브 스트리커(29·이상 미국). 이중 가장 주목할 선수는 지난 93년 프로에 데뷔할 당시 「차세대 니클로스」로 격찬을 받았던 듀발이다.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그가 우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되는 이유는 어니 엘스(남아공)에 버금가는 장타(평균 2백80야드)와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정확한 아이언샷을 겸비했기 때문. 상승세를 탄 지난해 준우승만 두 차례(메모리얼토너먼트, 캐나다오픈) 거둔 그의 약점은 뒷심 부족. 이와 관련, 커플스는 『일단 1승만 거두면 듀발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1백33위(2백62.3야드)에 불과한 레너드가 쟁쟁한 프로들이 즐비한 96시즌 미국PGA투어에서 상금랭킹 11위(94만3천달러)를 차지한 것은 톰 카이트(미국)의 견고함과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의 강인한 승부욕을 빼닮았기 때문이다. 특히 감나무 드라이버를 고집하는 그는 지난해 뷰익오픈에서 프로입문 2년만에 첫 승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 「우승의 비결」을 이미 터득한 상태다. 지난 88년 학점부족으로 조지아대를 쫓겨나 유러피언투어에서 방황하다 95년 뒤늦게 미국PGA투어에 입문한 「늦깎이」 톨레스의 강점은 랭킹15위의 퍼팅(라운드당 평균 28.74타). 지난해 4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선 커플스가 8언더파 64타를 치는 바람에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스트리커는 4인방중 유일하게 지난해 2승(켐퍼, 웨스턴오픈)을 거두며 당당히 상금랭킹 4위(1백38만3천달러)를 차지한 주인공. 평균 2백81.8야드라는 장타력을 지닌 그는 기복이 심한 것이 「옥에 티」로 지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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