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는 골프발전 걸림돌』 주장

  • 입력 1997년 2월 25일 20시 13분


[안영식 기자] 「미국 PGA투어는 두개로 나누어져 있다. 우즈가 출전하는 메이저리그와 그밖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마이너리그가 그것이다」. 지금 미국에선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21·미국)의 출현이 골프발전에 미치는 마이너스 효과에 대한 주장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객관적인 판단근거를 무시한채 언론과 골프팬들의 관심이 일방적으로 우즈에게 쏠려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의 핵심. 골프라이터 론 시라크는 최근 『올시즌 마크 오메라의 미국PGA투어 연속우승보다 우즈의 아시안PGA투어 혼다클래식 우승이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시라크는 또 『혼다클래식에서 우즈의 적수는 스티브 엘킹턴과 커티스 스트레인지, 프랭크 노빌로 등 단3명 뿐이었지만 오메라의 우승은 1백여명의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거둔 값진 승리』라고 미국PGA투어를 높이 평가. 한편 미국골프계에선 「미국PGA투어도 머지않아 우즈에게 출전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는 실정. 미국PGA는 출전료 수수를 금지하고 있지만 스폰서들은 우즈가 빠진 「찬밥대회」보다는 뒷돈을 써서라도 「뉴스메이커」인 우즈 확보경쟁에 나설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프로데뷔 첫 해외원정인 96호주오픈 출전대가로 23만달러를 받았고 혼다클래식에선 총상금보다 20만달러가 많은 50만달러의 출전료를 받는 등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편 미국PGA측은 지난해말 골프스타들의 비정규 해외투어 참가자제를 호소했었다. 11월 중순 정규시즌이 끝난 뒤 피로를 풀 시간도 없이 해외투어에 참가한 이들이 정작 시즌이 개막된 1,2월 두달은 아예 휴식기로 잡아 이 기간에 열리는 대회 개최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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