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새끼잃은 돌고래 가슴아픈 태업에 눈물

  • 입력 1997년 2월 25일 20시 13분


세살배기 사내아이의 엄마랍니다. 아이가 동물을 좋아해서 지난해 서울대공원에 가서 동물들을 보여주었지요. 아이는 그중 돌고래쇼를 제일 좋아해서 집에 돌아와서는 매일 돌고래를 그려달라고 조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1일자 신문에서 「서울대공원 돌고래 가슴 아픈 태업」이란 기사를 읽고 저는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어요. 돌고래(고리)가 새끼를 가진 무거운 몸으로 힘겹게 쇼를 보여주었는데 우린 그저 깔깔대기만 했으니까요. 저 자신도 한 아이의 어미로서 새끼를 잃은 고리의 슬픔을 이해하고도 남겠기에 가슴이 아파 견딜 수가 없었어요. 사람이 임신을 하면 주위에서 많은 배려를 하게 되지요. 그런데 임신한 돌고래에게 무리한 훈련을 시켜서 사산하게 하였다면 과연 서울대공원 측은 동물을 보호하는 곳인가 아니면 동물을 학대하는 곳인가 묻고싶군요. 고리를 더 이상 훈련시키지 말고 마음이 안정되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어요. 박선옥(서울 강남구 도곡1동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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