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아마「최고」문동환-강혁, 프로行 갈팡질팡

  • 입력 1997년 2월 25일 20시 13분


[장환수기자] 실업 현대전자의 문동환(25)과 강혁(23). 아마야구 최고의 투수와 타자가 진로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어 뜻있는 야구인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프로행을 선언, 팀을 이탈한 문동환은 1차지명팀인 롯데로부터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 지난 21일 군문제를 해결했지만 롯데에선 이번엔 팔꿈치 부상이 걱정된다며 차일피일 계약을 미루고 있다. 롯데 김태민스카우트는 『문동환의 부상상태를 정밀검사하기 위해 X레이 사진을 미국에 보냈다』면서『결과가 나온 뒤에야 계약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로부터 받은 계약금 반환도 걸림돌. 지난 94년말 당시로선 야구사상 최고계약금인 4억원을 받고 현대 피닉스에 입단한 문동환은 『원금에 법정이자까지 물어내라』는 현대측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롯데는 『계약금 반환은 본인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입장. 프로야구 첫 영구징계 선수인 강혁은 지난해말 현대전자에 합류했지만 계약금 2억원조차 받지 못한 상태. 올해부터 팀을 사회인야구단으로 바꿀 방침인 현대측은 강혁을 잡아놓긴 했지만 워낙 「거물」이라 오히려 짐이 된다는 눈치. 이에 따라 현대측에선 오히려 OB 경창호사장에게 강혁의 진로문제를 의논했을 정도. 그러나 OB로서도 강혁의 징계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선 뾰족한 묘수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한편 강혁은 당장 부친의 병원비조차 대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 강혁은 비록 사문화되긴 했지만 실업선수는 대졸의 경우 2년간 프로에 갈 수 없다는 프로 아마협정서에도 묶여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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