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지하철 분실물관리 국철과 연계안돼 포기일쑤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몇주전 선배 한분과 지하철을 탔다. 4호선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 도중에 중요한 문서를 넣은 가방을 놓고 내렸다. 선배는 재빨리 역무실로 가서 사정을 말했다. 『지금쯤 과천정도에 갔을테니 그 역에 전화, 물건을 찾아 주십시오』 그랬더니 역무원은 사당역 이후는 서울 지하철 관할이 아닌 국철인데 두 기관간의 구내전화 연결이 안돼 불가능하다고 했다. 선배는 단념한 뒤 다음날 지하철역 몇 곳과 유실물 관리소에 가 봤으나 찾지못해 포기했다. 지하철 유실물 관리에 문제점이 있다. 우선 지하철과 국철 두 기관간의 구내전화가 없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선배의 경우처럼 사당에서 물건을 분실했을 경우 열차가 안산이나 산본에 도착해야 연락을 할 수 있다. 똑같은 이유로 예컨대 2호선에서 7호선으로 갈아탄 후 7호선에서는 분실물 연락을 2호선으로 못하고 열차가 2호선 기지로 들어와야 연락이 가능하다. 유실물의 조기수거 조치도 안된다. 3호선이나 4호선의 경우 열차가 두세번 왕복한 후에 수거되는 경우도 있다. 지하철과 국철 법상 유실물 책임자가 별도로 없고 역무실에 근무하는 역무원이 일을 분담해서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빨리 지하철 사업체간에 시민 편의를 위한 연락 체제가 갖추어졌으면 한다. 김광욱(하이텔·kk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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