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수입책 터무니없이 비싸…특정사 독점 근절을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지난해 필리핀을 다녀오면서 요즘 대학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영영사전 한권을 사왔다. 그 책을 산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9천원정도였다. 호주에 다녀온 친구말을 들으니 그곳에서는 1만원 내외라고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1만9천원씩에 팔리고 있었다. 하드커버의 경우는 2만원이었다. 그런데도 원본에 있는 보충자료집이 국내판매본에는 없다. 내가 알기에 이 책은 국내 굴지의 책방이 독점 판매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이 사전뿐만이 아니다. 국내에 공급되는 대부분의 원서들이 턱없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이는정상적인마진을 뛰어넘은 일종의 횡포다. 대학가의 새학기가 다가오는 요즘 학생들은 또 한번 원서구입 파동을 겪어야만 한다. 대학에서 결정한 원서 교재들의 대부분이 독점 수입되는 바람에 매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교재값은 해마다 뛰고 교재채택을 둘러싼 비리도 끊이질 않고 있다. 세계화 시대를 맞아 필요한 원서도 많아지고 해외정보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당국의 효과있는 지도와 함께 수입업자들의 적정한 가격책정을 바란다. 박병률 (부산 동구 범일6동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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