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용병들 NBA선 1백∼2백위권 해당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권순일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는 10단, 국내용병은 7단」. 국내 프로농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미국 수입선수들의 수준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지난해 11월 드래프트를 통해 뽑힌 8개팀 16명의 미국용병들이 국내 선수들을 앞서며 맹위를 떨치자 이들이 NBA선수와 비교해 어느정도 수준인지 팬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NBA 선수에게는 2,3단계 떨어지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고 아시아권의 용병들중에는 최고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일단 국내에서 뛰고 있는 용병들은 모두 미국 대학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 미국 대학농구는 1부리그에만 24개 지구에 2백27개팀이 있고 2,3부리그도 각각 수백개의 팀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용병들은 대부분 1부리그에 속한 대학팀 졸업생들. 나산플라망스 소속의 에릭 이버츠는 지난 시즌 미국대학농구 중서부지구 16강에 들었던 빌라노바대 소속이었고 네이트 터브스(대우제우스)는 「빅텐」지구에 속해 있는미네소타대를 졸업하는 등 대부분이1부리그의강팀 출신. 매년 미국에서는 1천명이 넘는 대학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상위 50위에 드는 선수들은 NBA의 드래프트 대상에 오르고 50∼1백위까지는 유럽과 NBA의 마이너리그격인 CBA(Continental Basketball Association) 소속의 11개팀에 진출한다. 그리고 1백∼2백위권대의 선수들이 남미나 호주, 아시아 등지에서 뛰게 되는데 한국에 온 용병들이 바로 이 그룹에 속한다. 아시아권 중에서도 대만 필리핀 등은 연봉이 싸 월봉 1만달러(약 8백20만원)를 주는 한국에 수준급 선수들이 몰려온다는 것. 현재 국내에서 뛰고 있는 용병들은 5월에 시즌이 끝나면 재계약을 하거나 6월부터 시즌을 시작하는 호주로 가서 다시 돈벌이를 하는 경우, 또는 미국으로 돌아가 NBA나 CBA 진출을 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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