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大-와세다大 韓日현안 공동설문] 「독도영유권」이견

  • 입력 1997년 2월 21일 19시 56분


[신치영 기자]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사학명문인 연세대와 와세다대 학생들이 일본의 한국침략행위 독도분쟁 문화교류 월드컵공동개최 등 양국의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한일 학생교류회가 지난 18일부터 4일간 와세다 정치경제학부의 동아시아연구회를 초청해 마련한 제1회 한일학생 학술교류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이 설문조사에는 연대생 2백명과 와세다대생 2백44명이 참가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차대전중 일본의 한국에 대한 침략행위에 대해 일본인은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연대생의 59%와 30%가 각각 「별로」 또는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와세다대생의 41.8%와 14.3%도 각각 「별로」 또는 「전혀」라고 대답했다.

또 일본정부의 침략행위에 대한 보상문제에 대해 연대생 58.5%, 34%가 「별로」 또는 「전혀 보상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와세다생의 경우 57.8%와 13.9%가 「별로」 또는 「전혀 보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연대생 73.5%는 「한국령이니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와세다대생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48%), 「양국의 공동관리하에 둬야 한다」(9.8%),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다」(8.2%)고 응답했고 「한국령」으로 답한 학생은 0.4%에 불과했다.

자국영토내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대해 연대생 53%와 와세다대생 50.4%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답했고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답도 연대생 가운데 7.5%, 와세다대생중 15.2%가 나와 대학생들이 미군주둔에 비판적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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