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달기자] 인류의 출현에서 소련의 붕괴까지 세계 역사중에서 전기를 이뤘다고 여겨질 만한 사건 1백1가지를 가려뽑아 해설한 세계사 입문서.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고대 중세 근대 현대 등 연대기순으로 엮어 일화위주로 소개한 이 책에는 그 당시의 한국상황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덧붙여져 있다.
후세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 「로마법대전」을 남긴 동로마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황제가 즉위하던 527년은 한반도에서는 이차돈이 순교하고 불교가 공인됐던 시기다.
이때는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에까지 그 영토를 넓혔던 전성기의 로마제국이 둘로 나누어진 뒤에 서로마제국은 멸망됐고 유럽은 여러 나라로 분열된 상황.
유스티니아누스는 즉위후 곧바로 서로마제국의 영토회복에 나서는 등 로마제국의 부활을 꿈꿨다.
아울러 그는 왕권을 뒷받침하고 로마제국 부흥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학자들을 동원해 「로마법대전」을 편찬했다.
책에는 마케도니아의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던 유스티니아누스가 그를 키워준 숙부가 뜻하지 않게 황제로 추대되면서 그의 자리를 이어받아 황제로 등극했던 인물이라는 개인사도 함께 소개돼 있다.
또 과학사 연표와 발명 발견의 역사 명저사 연표 등이 부록으로 곁들여 있다.
저자는 「세계의 명시」 「세계문예사조사」 「한국명작111선」과 창작집 「오계」 「소설 아포크리파」 등을 펴낸 작가. 현재 「세계사 산책」(전3권)과 「서양철학 길라잡이」를 집필중이다.
(김희보 지음/가람기획·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