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이훈기자] 파란만장한 생을 살다간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잘 나가던 젊은 상원의원 존 F 케네디와 결혼식을 올린뒤 부케를 던졌던 별장 「해머스미스 팜」은 두사람 모두 세상을 뜬지 오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보스턴에서 자동차로 한시간반 가량 시원스럽게 뻗은 도로를 달리면 기암 절벽아래 무수히 많은 요트가 떠있는 바닷가 휴양도시 뉴포트에 다다른다.
이곳은 18세기말 금광과 철도, 은행사업 등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던 뉴잉글랜드의 부호들이 여름 휴가를 보냈던 미국 최초의 휴양지.
재클린이 태어나 자란 곳이며 케네디 대통령이 여름휴양지로 사용했던 해머스미스 팜을 비롯, 부호들의 호화로운 별장들이 해안선을 따라 늘어 서 있다.
여름철 화려한 요트 대회, 파도 소리를 들으며 라운딩하는 해안가 골프장도 좋지만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은 부호들의 별장 구경.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호화로워 별장 앞에 서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중 11개는 뉴포트 맨션보존협회가 매입해 관광용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물림 돼 후손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중 규모와 화려함에서 최고는 「브레이커스」. 1895년 은행가이자 철도사업가였던 르넬리우스 반더빌트가 지은 이 별장은 방만 70개나 되는 대규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