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생활정보지 엉터리광고 부업원하는 주부들 울려

  • 입력 1997년 2월 18일 20시 11분


생활정보지에 엉터리 광고가 많다. 얼마전 「카드 그리기, 월수 50만원 거뜬」이라는 광고를 보고 기획사를 찾았다. 그런데 거기선 줄만 그어져있는 빈 카드 10장과 조그만 병에 든 물감 5개를 주면서 『연습용이니 이걸 모두 그려오되 보증금 5만원을 내라』는 것이었다. 별 생각없이 5만원을 선뜻 내고 그것을 받아들고 왔으나 막상 집에서 일을 시작해보니 생각처럼 쉽지도 않을 뿐더러 하루 10시간 매달려도 한달 10만원 벌기도 힘든 작업이었다. 그래서 다시 그 기획사로 찾아가 『못하겠으니 돈을 환불해달라』고 했다. 직원은 『5만원은 그 빈카드와 물감 대금이므로 돌려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재료값을 모두 합쳐야 5천원어치도 안될텐데 5만원이나 받아놓고 안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따졌다. 달라느니 못준다느니 티격태격 싸우다가 결국 1만5천원을 받아냈으나 분이 풀리지 않았다. 부업을 원하는 가정주부를 울리는 이런 사기광고에 독자들은 속지 말기바란다. 이다운(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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