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U대회용 도로-시설물 부실

  • 입력 1997년 2월 16일 16시 00분


[전주〓김광오 기자] 전주와 무주에서 열렸던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맞춰 건설된 도로와 각종 시설물이 무리한 겨울철 졸속 공사로 벌써부터 곳곳에서 부실이 드러나고 안전시설마저 부족해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직전에 개통된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백제교 인근 지하차도는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방수가 제대 로안돼 14일부터 폐쇄된 채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서신동 선수촌아파트앞 지하보도에 설치한 장애인용 에스컬레이터는 설치이후 단 한차례도 작동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다. 또 대회전 개통된 전주∼진안간 국도도 심한 도로굴곡과 배수불량으로 인한 노면결빙 등 구조적 결함과 안전시설 부족으로 개통후 한달사이에 무려 4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8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무주리조트는 산림복구 미비로 티롤관광호텔과 가족호텔 국민호텔 등이 준공검사를 받지 못하고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가동중이며 허가를 받기도 전에 시공하거나 검사받지 않고 시설을 사용해 무주군에 의해 고발되기도 했다. 전주지역 본부호텔로 사용된 신설 리베라호텔도 정식 준공검사를 받지 못하고 올해말까지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영업중이다. 이밖에 대회를 앞두고 설치한 전주시내 곳곳의 보도블록과 화단 조경용시설 등은 대회가 끝나자마자 하자가 드러나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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