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김진구기자] 경북 문경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가은 리조트단지」조성사업이 인근 사찰의 반대로 난항을 겪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문경시 등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가 폐광지역인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일대 44만여평에 온천 호텔 휴양소 위락단지 상가 등 종합 리조트단지를 추진하자 인근 봉암사(주지 효광스님)가 사찰보호를 위해 반대하고 있다.
봉암사측은 『신라 헌강왕때 창건된 천년고찰 봉암사는 스님들이 불도를 닦는 곳으로 일반에조차 공개하지 않는 곳』이라며 『리조트단지가 들어설 경우 수행 분위기를 망쳐 절이 관광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봉암사측은 조계종단 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서 『위락단지 조성을 재고해달라』고 석탄공사측에 요청했으며 석탄공사는 『사찰과 지역정서에 어긋나는 공사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찰측의 반대로 리조트단지 조성이 이처럼 어려움을 겪게 되자 가은읍 폐광지역 개발특위(위원장 김성환) 등 인근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지역경제의 핵심인 광산이 잇따라 폐광하면서 지역경제가 빈사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리조트단지는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리조트단지의 조성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특위측은 『주민서명운동 등을 전개해 종합관광단지가 반드시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