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용균 기자] 오는 20일부터 메마른 신천에 맑은 물이 흐른다.
대구시는 신천에 물을 대기 위한 용수확보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에 하루 평균 10만t의 물을 흘려 보내기로 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신천 하류에 위치한 신천수질환경사업소에서 나오는 방류수 30만t의 일부를 상류인 수성구 상동교까지 송수관(길이9.1㎞)을 통해 끌어올려 다시 하류로 흘려 보낸다.
시는 이를 위해 신천 중간 3개지점에 물막이 고무보를 설치하고 7개지점에 물막이둑을 만들어 수심 1∼2m의 물이 고이게 했다.
방류수의 수질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3∼4PPM으로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허용기준치(20PPM)보다 크게 낮은 수준.
따라서 신천이 살아있는 강으로 바뀌어 삭막한 도시분위기를 촉촉하게 적셔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신천에 유지수를 흘려 보내는 사업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백21억원을 들여 지름 90㎝의 송수관과 3백마력짜리 펌프 3대를 설치하는 공사를 벌여왔다.
신천은 지난 86년 강 상류인 달성군 가창면 가창댐이 확장되면서 하류로 내려보내는 물이 줄어 말라붙기 시작해 지금까지 흉물로 방치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