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김진구기자] 사적 311호로 지정된 경주 남산(南山)이 제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경주 남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문화재 보고로 불릴만큼 다양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연간 수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데다 최근에는 학생단체와 기업체의 교육연수코스로 활용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남산 곳곳에 새로운 등산로가 생겨나는가 하면 일부 등산객들은 불상과 석탑 등에 마구 올라가는 등 문화유산의 파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속인들이 선각과 돌벽 불상 등 문화재 인근에 제단을 차려놓고 촛불을 켜놓는 바람에 불상들이 검게 그을려 흉물로 변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남산 골짜기 곳곳에 불법분묘가 수백기나 조성되고 있어 자연경관을 크게 망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남산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휴식년제를 도입하거나 입장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