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예천 농가2곳「참나무 숯껑돼지」상표등록

  • 입력 1997년 2월 10일 07시 47분


[예천〓이혜만기자] 『「참나무 숯껑돼지」를 아시나요?』 참나무 숯껑돼지는 참나무 숯가루가 섞인 사료를 먹으며 크는 돼지. 경북 예천군 풍양면 흔효리 安熙永(안희영·41)씨와 용궁면 산택리 金春烈(김춘열·47)씨가 기르는 돼지 1천8백여마리가 바로 참나무 숯껑돼지로 특허청에 상표등록이 돼있다. 돼지사료에 참나무 숯가루를 1백대 1정도 섞어 먹는 숯껑돼지는 사료를 먹은 지 한달 정도면 내장이 튼튼해져 피부가 붉은 빛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육질이 단단해질 뿐 아니라 돼지고기 특유의 노린내가 나지 않는다. 특히 새끼돼지에 흔히 나타나는 설사병이 완전히 사라지고 식욕이 왕성해져 몸무게 1백㎏안팎으로 자라는 성장기간(1백60일)도 일주일 정도 단축된다고 이들 축산농은 밝혔다. 돼지우리 안의 악취가 없어지고 암모니아가스도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분뇨의 양이 크게 줄어들어 파리가 들끓지 않는 것도 장점. 이는 참나무에 함유돼 있는 유기산(2백80여가지)과 미네랄(13가지) 게르마늄 비타민 알란토닌 등의 화학작용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돼지고기에 비해 살코기량이 많을 뿐 아니라 ㎏당 50원정도 더 받을 수 있다』고 밝힌 이들 축산농은 『참나무 숯가루 사료를 먹이면 미생물에 의한 분해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항생물질같은 약을 따로 먹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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